'방랑식객'으로 유명세를 탔던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가 별세하셨습니다. 평소 TV 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하시고, 강연도 하시고, 식당까지 운영하시는 등 하루 하루 바쁘게 인생을 보내시고 계셨는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네요..
임지호씨가 지나온 길과 사망 원인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지호 '방랑식객'의 시작
임지호는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66세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무녀독남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한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생아라는 점 때문에 어릴 적부터 무수한 차별을 받았다고 합니다. 임지호의 생모는 흔히 말하는 씨받이로 들어온 여성이었다고 하는데요. 임지호가 3살일 때 생이별을 하게 되어 생모의 얼굴도 행방도 모르게 자라왔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자신의 계모를 친어머니로 알고 자랐으며, 계모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자랐던 기억과 친모와 생이별한 아픔 때문에 유난히 어머니의 정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정 배경은 그의 방랑벽에 영향을 주었고, 결국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목포로 가출까지 하였으나 극심한 배고픔에 허덕이다 한 식당에서 밥 한 끼를 훔쳐먹은 후 귀가했다고 합니다. 모 방송 출연 시에 밝힌 바에 의하면, 그 식당의 여사장이 자기 아들뻘 되던 그를 안타깝게 여겨, 일부러 모른 체하고 달아나게끔 자리를 피해 준 것 같다고 하네요. 짧은 가출 후 집으로 돌아온 자신의 어머니(계모)가 아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격해 우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의 정을 처음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어른이 된 후에 자기 어머니나 누나뻘 되는 나이 든 여성을 보면 그냥 지나치치 않고 그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임지호 '방랑식객'
임지호는 전국 각지를 떠돌며 우리 고유의 친자연적 식재료를 찾은 뒤, 매 번 새롭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임지호는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생계를 목적으로 요리를 배운 후 한 호텔의 요리사로 취직했는데, 나름 꽤나 잘 나갔으나 결국 스스로 그 방랑벽을 이기지 못하고 사표를 쓰고 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아내를 만날 당시 본인이 서자 출신임을 숨기고 결혼했는데, 나중에 남편이 사생아임을 알게 되자 부인의 분노를 사서 파경을 맞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방랑식객' 시리즈를 비롯해서,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 하셨어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하며 종종 방송활동도 하셨습니다. 2020년 4월에는 SBS '집사부일체,'와 같은 해 9~10월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철저히 주변에 있는 것을 먹자'란 자신의 요리 철학을 친근한 매력으로 전파했습니다. 특유의 방랑벽 때문에 일하던 식당에서도 자주 해고를 당하기 일쑤였으며 그래서 1년 중 절반은 무직 생활로 지내왔다고 합니다.
이후 양평군과 청담동에 '산당'이라는 식당을 열었으나, 얼마 못 가서 폐업했습니다. 식당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본인 스스로 폐업한 것이라고 합니다. 식당 폐업을 한 뒤에는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대한민국 곳곳을 돌면서 식재료를 구하거나 요리 기술을 터득하거나, 요리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재능 기부를 하면서 활동해왔습니다.
임지호의 발자취를 보면 별 볼 일 없는 요리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미 세계적으로도 꽤 주목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강화도에 '호청'이라는 식당을 오픈하여 그곳 하나만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임지호는 생전 한 인터뷰에서 "이제 강화도에 정착하려고 한다. 여기에 정을 붙이고 살려고 한다"라며 강화도와 그의 식당 '호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해당 영화는 임지호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그리며 인생의 참맛을 찾아나선 10년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임지호 사망 원인
요리사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자연의 생물들로 그 순간의 자신의 영감을 반영해 고급 요리를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의 방랑식객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돌연 사망했습니다. 임지호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입니다. 임지호의 사망원인인 심장마비는 피를 온몸으로 펌프질 해 전달하는 심장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장마비는 심장사로 이어지며,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심장이 동작하지 않으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뇌사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축구 레전드인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와 2009년 별세하신 우리나라의 수영 영웅 조오련씨의 사마망원인도 임지호의 사망 원인과 같은 심장마비였습니다. 심장마비는 갑자기 이유 없는 어지러움이나 호흡 곤란 현상이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 알려져 있고, 피로의 누적이나 휴식 없이 과로하는 것이 심장에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이유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전조증상으로 매스꺼움과 구토, 가슴통증을 동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지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021년 6월 14일입니다.
최근 며칠간 가슴 아픈 소식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살아생전 좋은 일을 많이 하셨던 분이시니 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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