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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LACOSTE)에 대하여

by 패플 2020. 9. 29.

 

여기 1920년에 걸쳐 전 세계를 제패한 테니스 스타가 있다.

그는 당시 프랑스 대표팀에 있었는데,

프랑스는 1923년 테니스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이비스 컵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때 프랑스 대표팀에선 재밌는 내기가

벌어졌는데 프랑스 팀의 주장이 한 선수에게

 

"만약 네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아주 값비싼 악어가죽 가방을 선물하겠다" 


이들의 내기를 들은 미국 기자는 신문에 

관련 기사를 내면서 그에게 '악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이후 프랑스와 라이벌이었던 미국인들은

'경기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그의 모습'과 악어가

잘 어울린다며 그 별명을 널리 쓰게 된다. 

 

장 르네 라코스트


그의 이름은 장 르네 라코스트로 1933년 프랑스 최고의 
니트웨어 회사 사장인 앙드레 질리에와 합작하여 
라코스테를 창립하게 된다.

 



오늘은 그 유명한 라코스테에 대하여.
(사실 '라코스테'란 발음은 한국에서만 발음하는 것이며
프랑스식 발음은 라꼬스뜨에 가깝고 
영어권에선 라코스트라고 읽는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테니스 선수들은 

거의 정장에 가까운 소매가 길고 칼라를

뻣뻣하게 세운 셔츠를 입었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라코스트는 

폴로 경기를 즐기던 콜몬들리 후작

옷차림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니트 전문가인

앙드레 질리에와 함께 첫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이는 네크라인에 단추가 달리고 
소매가 짧은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인 것이었다. 

또한 통풍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신축성이 좋고  
칼라는 부드러워 운동복으로 아주 적합한

피케 코튼 소재도 최초로 개발하였다.

 

피케 코튼 원단

 

그렇게 직접 만든 옷을 처음 공개하는 날
라코스트는 친구 로버트 조르주에게 부탁해
자신의 별명인 악어를 겉옷에 수놓아서
입고 나오는데, 왼쪽 가슴에 커다란
악어 로고를 달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난
그가 선보인 새로운 테니스복은 
곡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이에 라코스트는 1933년부터 본격적으로
악어 로고 자수를 부착한 피케 셔츠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만들었던 피케 셔츠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된다.) 

1940년대 이후 사람들은 테니스와 폴로가 가지고 있는

상류층 이미지 때문에 그 스포츠를 

즐기는 것과 관계없이 라코스테 셔츠를 

즐겨 입기 시작하였고 1968년에는 

프랑스 스키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시켜나갔다. 

라코스테 브랜드는 점차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지만 
기존 전통적이고 올드한 이미지가 잡혀 있는 기존 라인에 대비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 디자인 코드를 재해석한 

라코스테 라이브 라인을 2011년 시작한다.

 

 

또 2018년엔 라코스테의 상징인 악어 로고를 돌연 없애고
다른 10종의 동물 자수를 넣은 피케 셔츠를 선보인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위한 캠페인 제품이다.
해당 동물들이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악어 로고를 뺀 티셔츠를 판매하는
파격적인 캠페인이었다. 

 

 

한정판 아이템만큼이나 동물 숫자도 적다는 걸 
구매자들에게 일깨워주자는 취지로 
실제 야생에서 살고 있는 동물의 숫자만큼 생산하여
한정판으로 생산하였다. 

 


출시가 되자마자 품절이 되었으며 
판매금 중 일부는 지구환경기금으로 
후원까지 한다고 하니 참 착한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또한 라코스테는 창립 85주년을 맞아
캡슐 컬렉션을 진행하였는데
라코스테의 시그니쳐 아이템이자
창립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은 
폴로셔츠를 이용해 런칭한 해인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환경보호 캡슐 컬렉션

 

테니스 브랜드로 시작하였다가 
이젠 가슴에 있는 악어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가 된 라코스테.
현재는 컬렉션에도 나가고 있는

생각보다 꽤 트렌디한 브랜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동묘에 가면 나이키, 아디다스, 
버버리 급으로 자주 보이고 동묘치고는
비싼 대우를 받는 라코스테는 
현재까지도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가장 기본적인 니트, 가디건을 찾긴 하지만..)

 

 

웨어러블 한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찾게 된 라코스테는 분명 

라코스테 만의 매력이 있는 게 확실하다.

스포츠 웨어와 일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어쩌면 딱 맞는 

브랜드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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